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돌연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표된다. 그러나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과 함께 그를 비호했던 권력자들이 의도적으로 풀어준 거라는 추측이 나돌기 시작한다.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지성(현빈)은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에게 그를 확실하게 잡자는 제안을 한다.
박검사의 비공식 수사 루트인 사기꾼 3인방 고석동(배성우), 춘자(나나), 김 과장(안세하)까지 합류시켜 잠적한 장두칠의 심복 곽승건(박성웅)에게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판을 짜기 시작한다. 하지만 박검사는 장두칠 검거가 아닌 또 다른 목적을 위해 은밀히 작전을 세우고, 이를 눈치 챈 지성과 다른 꾼들도 서로 속지 않기 위해 각자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이 판에선 누구도 믿지 마라! 진짜 ‘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등장인물
황지성 (현빈) : 황지성은 대한민국 최고의 사기꾼 중 한 명으로, 뛰어난 언변과 심리전을 통해 상대를 완벽히 속이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한 사기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희수 (유지태) : 박희수는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불사하는 검찰청 특수부 검사다. 장두칠 조직의 거대한 금융 사기를 막기 위해 황지성과 손을 잡고, 그를 이용해 더 큰 사기를 설계하려 한다.
곽승건 (박성웅) : 곽승건은 장두칠 조직의 핵심 인물로, 오랜 세월 장두칠의 곁에서 그의 사업을 관리해 온 인물이다. 장두칠이 사라진 후에도 그의 이름을 앞세워 거대한 금융 사기를 벌이고 있으며, 황지성과 박희수의 작전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고석동 (배성우) : 고석동은 황지성과 오랜 세월 함께해 온 사기꾼으로, 유머러스한 성격과 능청스러운 태도가 특징이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날카로운 감각을 지닌 인물로, 한 번도 경찰에 붙잡힌 적 없는 베테랑이다.
춘자 (나나) : 춘자는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 활용해 상대방을 유혹하고, 심리적으로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사기꾼이다.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김 과장 (안세하) : 김 과장은 사기 작전의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인물로, 해킹과 정보 수집, 금융 조작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줄거리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 그는 사람들의 신뢰를 교묘하게 이용해 막대한 재산을 가로챘지만,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를 잡으려던 법망마저 피해버린 장두칠의 행방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고, 사람들은 그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측근들이 또 다른 거대한 금융 사기를 벌이며 사회를 뒤흔든다.
이 사기 사건을 막기 위해 검찰은 사기꾼을 전문적으로 쫓는 특수 검사 박희수(유지태)를 투입한다. 그는 냉철한 판단력과 집요한 수사력을 가진 인물로, 정의 실현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단 있는 성격을 지녔다. 하지만 박희수는 곧 깨닫는다. 장두칠과 그의 조직을 단순한 법적 방법으로는 결코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결국 그는 ‘사기에는 사기로 맞서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사기꾼 중 한 명인 황지성(현빈)을 찾아간다. 황지성은 남다른 언변과 심리전을 이용해 상대를 현혹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정체를 들킨 적이 없는 전설적인 사기꾼이다.
박희수는 황지성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검찰 측에서는 황지성의 모든 전과를 말소해 주는 대신, 장두칠의 조직을 무너뜨리는 데 협조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황지성은 단순히 제안을 수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그는 과거 자신이 속였던 사람들에게까지 손을 뻗으며, 철저하게 계산된 작전을 계획한다.
황지성과 그의 팀원들은 장두칠의 조직을 속이기 위해 초대형 금융 사기 작전을 준비한다. 그들은 마치 진짜 투자자인 것처럼 행동하며 장두칠의 측근들에게 접근하고, 처음에는 소액의 이익을 보장해 신뢰를 얻는다. 이 작전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진행되며, 상대의 허점을 노려 점점 더 큰 판을 벌여나간다.
하지만 사기꾼들 사이에서도 속고 속이는 싸움이 벌어진다. 장두칠의 측근들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었고, 황지성과 그의 팀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반격을 가한다. 예상치 못한 배신과 위기가 찾아오며, 한순간의 실수가 모든 작전을 망칠 수도 있는 상황이 이어진다.
결국, 게임의 판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에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모든 판이 뒤집힌다. 과연 누가 진짜 ‘꾼’이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영화 《꾼》은 속고 속이는 반전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관객 평가
영화 꾼은 세련된 연출과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빈이 연기한 황지성은 단순한 사기꾼을 넘어선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특유의 카리스마와 여유로운 태도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유지태가 맡은 박희수 검사는 냉철하면서도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했다.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빛났다. 배성우는 능청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을 지닌 사기꾼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박성웅은 강렬한 존재감을 내세우며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나나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지적인 매력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안세하와 최덕문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각자의 색깔을 살린 연기를 펼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특히 “사기꾼은 사기꾼을 알아본다”라는 콘셉트가 강조되면서, 누가 진짜로 속이는 사람인지 끊임없이 헷갈리게 만든다. 속고 속이는 게임이 반복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몇몇 장면은 지나치게 극적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고, 스토리가 다소 과장되었다고 느낀 관객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은 오락 영화 특유의 장치로 받아들여졌고, 오히려 이를 유쾌하게 즐긴 관객들도 많았다.
영화의 연출과 영상미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각적인 촬영 기법과 화려한 색감, 그리고 속도감 있는 편집이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다양한 카메라 워크와 역동적인 컷 편집은 액션과 심리전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었다.
비록 몇 가지 단점이 있긴 하지만, 꾼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짜릿한 반전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전개 덕분에, 사기극을 소재로 한 범죄 오락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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