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보기 좋은 영화 시리즈 영화 베테랑 1, 2편 리뷰

총도 칼도 안 나오는데도 이상하게 무섭더라고요. 그게 바로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매력이죠. 이번에 소개할 다섯 편은요, 겉보기엔 별일 없어 보이는데도 사람 마음을 콕콕 찌릅니다. 보고 있으면 괜히 심장이 빠르게 뛰고, 뭔가 기분이 불편해져요. 상황이 아니라 감정 자체가 무섭게 다가오는 영화들이랄까요. 자극 없이도 조용히 압박해오는 그 묘한 긴장감, 이번 리스트에서 같이 한번 느껴보시죠.
이 영화… 진짜 뭐라 말하기가 어려워요. 보는 내내 뭔가 답답한데, 그게 영화가 전개될수록 무서움으로 바뀌어요. 엄마가 아들 위해서 움직이는데, 그 감정이 점점 묘하게 흘러요. 처음엔 사랑이었는데, 보다 보면 집착이나 광기 약간 그런 느낌이 들어요. 김혜자 선생님의 연기는 뭔가 진짜로 무서워요. 말 안 하고 가만히 서 있는 장면도 등골이 서늘해져요. 마지막엔 말 그대로 멍해져요. 아무 소리도 없는데… 그게 더 무서운 영화. 잔잔하게 후벼파는 느낌이에요.
보다 보면 정말 헷갈려요. 누가 나쁜 놈인지, 뭘 믿어야 하는지, 끝없이 의심하게 만들어요. 곽도원 연기 보면서, 아 이 사람도 모르는구나… 나도 모르겠고. 종구라는 캐릭터가 점점 무너지는 그 심리 상태를 보면서 같이 무너져요. 영화가 이상하게 불안해요. 장면은 조용한데 배경도 막 어둡진 않거든요 근데 그 침묵이 되게 무섭고, 내용이 뭔가 계속 불길하게 흘러가요. ‘믿음’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그런 생각까지 들게 해요. 끝나고 나면 아 그냥 멘붕 옵니다.
영화는 되게 차분하게 시작해요. 근데 그 차분함이 뒤로 갈수록 점점 찝찝하게 변해가요. 이영애 배우가 진짜 감정을 너무 차갑게 표현해요. 겉으론 슬픔인데, 속에선 분노가 막 끓어오르는 그런 느낌. 낯선 마을 사람들 눈빛도, 말투도… 그냥 다 무섭게 느껴져요. 직접적인 폭력보다 무관심이나 냉소가 더 잔인하다는 것을 이 영화 보면서 알게 됐어요. 전체적으로 소리가 크지도 않고, 색감도 그냥 무난한데, 그 안에서 심리는 완전히 뒤집어져 있어요. 이건 조용한 공포예요.
이 영화는요, 보다 보면 속이 뻐근해져요. 백상아라는 캐릭터가 겉으로는 되게 거칠고 무심한데, 속은 진짜 부서지기 직전이에요. 학대받는 아이랑 마주친 뒤로 조금씩 변해가는데, 그게 말로 안 하고 행동으로 느껴져요. 한지민 배우가 눈빛으로 연기해요 거의. 대사 많지도 않은데 감정선이 그냥 박혀요. 진짜,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감정이 이렇게 아플 수 있구나 싶어요. 슬픈데 무섭고, 따뜻한데 불안하고. 보는 내내 복잡한 감정이 계속 겹쳐요.
처음엔 그냥 조폭물인 줄 알았어요. 근데 둘이 서로 눈빛 교환하는 거 보면… 이상하게 긴장돼요. 설경구는 말없이 눈으로 다 얘기하고, 임시완은 막 믿는 척하면서 뭔가 꿍꿍이 숨기고 있고. 이게 단순히 누가 배신하냐의 싸움이 아니라, 감정이 왔다갔다해서 더 무서워요. 누군가를 믿고 싶은데 안 믿겨질 때의 그 기분… 그걸 진짜 잘 표현했어요. 총도 나오고 싸움도 있지만, 진짜 스릴은 감정에서 나와요. 말 안 해도 느껴지는 그 불안함. 심리전 장난 아니에요.
오늘 소개한 영화들은 공통점이 있어요. 다들 시끄럽지 않아요. 대신 속이 시끄럽죠. 사람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아주 천천히, 그런데도 분명하게 보여주는 영화들이에요. 대사도 많지 않고, 사건도 큰 건 없을 수 있는데, 그 감정 하나하나가 보는 사람 속으로 쑥 들어와요. 보고 나면 말은 별로 안 하게 돼요. 그냥 멍~하게 앉아서 ‘이게 왜 이렇게 찝찝하지…?’ 그런 느낌. 그런 거 좋아하신다면 이 리스트, 꼭 보세요. 눈에 보이는 자극 말고, 안 보이는데 느껴지는 그게 진짜 무섭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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