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보기 좋은 영화 시리즈 영화 베테랑 1, 2편 리뷰
감독: 나홍진
주연: 김윤석, 하정우
진짜 말도 안 되게 숨 막히는 영화. 전직 형사이자 포주인 ‘중호’가 사라진 여성들을 쫓다가, 의외로 빨리 범인을 찾게 되는데… 이상하게 수사가 진전이 안 돼요. 하정우가 연기한 연쇄살인범 ‘영민’의 싸늘함, 김윤석의 거친 몰입력, 둘 다 미쳤습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텐션이 식질 않아요. 칸 영화제에서도 상영됐고, 해외 평론가들이 ‘한국형 스릴러의 전형’이라며 극찬했죠. 그 긴박함이 너무 현실 같아서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남. 끝나고 나면 숨 한 번 크게 쉬게 돼요.
감독: 봉준호
주연: 송강호, 김상경
화성 연쇄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두 형사가 단서를 좇으며 벌이는 심리전과 무기력한 현실 사이의 간극이 너무 리얼해서 더 무서워요. 코미디처럼 시작했다가, 중반부터는 웃음기 싹 빠지고 깊은 침묵만 남습니다. 송강호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봉준호 감독의 첫걸음이자 거의 ‘클래식’급 스릴러로 평가받아요. 해외에서도 잔잔하게, 하지만 깊게 울림 준 영화로 손꼽힙니다. 결말에서 ‘진짜 이렇게 끝난다고?’ 하는 충격 남아요. 그리고 오래가요. 정말 오래.
감독: 나홍진
주연: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진짜 묘하고 괴이한 영화. 장르로 정의가 안 되는 스릴러예요.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살인과 이상 증상. 그 중심에 외지인, 무속인, 경찰, 가족이 얽히면서 영화는 종교, 미신, 인간 본성까지 파고듭니다. 곽도원의 연기는 정말 현실감 넘치고, 황정민은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옴. 칸 영화제에서도 상영됐고, “동양적 공포를 가장 잘 풀어낸 영화 중 하나”라는 평가 받았죠. 진짜 다 보고 나서 머릿속이 멍해지는데, 이상하게 계속 곱씹게 돼요. 절대 한 번으론 부족한 영화입니다.
감독: 봉준호
주연: 김혜자, 원빈
한 여자가 자신의 아들을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묻는 이야기. 진범으로 몰린 아들을 위해 김혜자가 연기한 ‘엄마’는 스스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죠. 근데 그 과정이 점점 무섭게 흘러가요. 김혜자의 연기… 정말 이건 그냥 연기라고 부를 수가 없어요. 그 절절함, 광기, 슬픔이 섞인 감정이 화면을 뚫고 나와요. 이 작품도 칸에서 상영됐고, 해외 평론가들이 “봉준호는 장르를 해체해 예술로 만든다”고 극찬했죠. 조용한데 무섭고, 슬픈데 서늘합니다. 심리적으로 아주 강하게 흔드는 영화예요.
감독: 박찬욱
주연: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이건 전설이죠. 아무 이유 없이 감금된 남자가 15년 만에 풀려나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 근데 그 끝이 진짜 충격이에요. 박찬욱 감독의 연출은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냉혹하고, 최민식의 분노 연기는 거의 예술이에요. 이 영화로 박찬욱은 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세계 영화사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반전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죠. 잔혹하면서도 철학적인 메시지가 있어서 한 번 보고 끝내기 힘들어요. 스릴러이자 심리극이자 비극이자, 말로 다 정의하기 어려운 작품.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한국 영화는 스릴러 장르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해요. 단순히 누가 죽고, 누가 잡히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마음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보는 스릴러. 오늘 추천한 다섯 편은 그걸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에요. 해외에서 먼저 주목하고 극찬했던 이유도, 바로 그 깊이 때문이죠. 액션보다 숨소리가 더 무섭고, 말보다 침묵이 더 강한 영화들. 보고 나면 아무 말도 못 하게 만드는 종류의 영화랄까요. 만약 진짜 스릴러다운 스릴러, 진짜 제대로 된 몰입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 다섯 편, 무조건 리스트에 넣어두세요. 절대 후회 없어요. 단, 보고 나서 며칠 동안 여운 남는 거 각오하셔야 합니다.
댓글